날개없는 선풍기에서 바람 발생시키 원리?
예전처럼 선풍기에 날개가 달려서 바람을 일으키는 방식이 아닌
요즘에는 선풍기도 날개없이 바람이 발생하는데, 어떠한 원리에서 그런건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날개방식 대비 바람 세기의 차이는 없는건가요?
무풍선풍기의 원리에 대해 답변드립니다.
제트 엔진의 원리를 따와서 흡입한 공기를 압축시켰다가 내뿜는 방식으로 공기를 내뿜는다. 덕분에 일반 선풍기에서 나오는 바람과는 좀 느낌이 다르다. 그리고 바람이 나오는 부분은 바로 저 동그란 부분으로, 가까이서 보면 얇게 틈이 있어서 그 틈으로 바람이 나온다. 일단 날개가 없고 크기도 그리 큰 편이 아니라 상당히 가볍다. 덤으로 미려해보이기까지 한다. 그리고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일반 선풍기에 비해 적다. 날개가 없다보니 아예 모터가 없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기둥처럼 생긴 부분에 모터가 있으며 여기서 터빈(압축기)을 회전시켜서 주변 공기를 빨아들여 동그란 링 부분으로 공기를 내보낸다. 잘 보면 기둥에 공기가 빨려들어갈 수 있도록 촘촘한 구멍도 나있다. 동그란 링 부분에는 작은 틈이 있으며, 이 틈에서 공기가 새어나오듯 빠져나온다. 이때 공기는 코안다효과라 하여 링부분의 벽면을 타고 바깥으로 휘어져 나가듯 흐르게 되는데 이것이 포인트. 이렇게 휘어지는 공기 흐름의 주변은 압력이 낮아지게 되며, 압력이 낮아짐에 따라 동그란 링 주변 공기가 이 링 가운데의 낮아진 압력부분으로 빨려들어온다. 빨려들어온 공기는 다시 바깥으로 흐르며 바람을 만드는 것. 이 바람만으로는 힘이 약하지만, 바람이 다시 주변의 공기를 끌고 가며 더 큰 바람을 만듦으로써 본래 링 주변에서 빨려들어왔던 공기에 비해 더 많은 양의 공기흐름을 만들게 된다.  즉, 링 가운데에 낮은 압력을 만든 다음 이것으로 일단 바람을 만들어내면 그 바람이 점차 증폭되는 방식. 이를 에어 멀티플라잉 시스템이라 하는데 옛날에 풍동실험장비를 구입할 돈이 없던 수많은 공대나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기계에서도 강풍기를 이용하여 비슷한 효과를 내던 유서깊은 기법이다.이 방식의 큰 장점은 날개가 없다는 것과, 풍절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바람에 펄스가 거의 안 나타난다. 단, 멀티플라이를 하는 과정에 상당히 높은 압력이 필요하므로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기둥 부분에는 압력 차이를 만들어내는 일종의 원심식 압축기가 들어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