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TV 방송국은 1956년 5월 12일 개국한 HLKZ-TV입니다. HLKZ-TV는 미국 RCA사의 한국 지사인 한국 RCA배급회사(KORCAD)가 설립한 방송국으로, 당시 미국 RCA사와 합작으로 TV 기재를 도입하여 설립되었습니다. HLKZ-TV는 아시아에서 네 번째, 세계에서 열다섯 번째로 TV 전파를 발사한 방송국입니다.
HLKZ-TV는 출력 0.1kW에 9번 채널로 하루 2시간씩 방송하였으며, 개국 초기에는 서울 시내 주요 상점 앞에 21인치 수상기를 설치하여 행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러나 HLKZ-TV는 경영난으로 1957년 한국일보사에 경영권이 넘어갔고, 이름도 대한방송주식회사(DBC)로 바뀌었습니다. 대한방송주식회사는 1959년 원인모를 화재로 전소하였고, 1961년 10월 15일을 기해 한국 TV 방송의 최초라는 명예만 지닌 채 방송을 중단하고 권리를 국영 서울텔레비전방송국(KBS 1TV 전신)로 넘겼습니다.
대한방송주식회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TV 방송국으로서, 한국 TV 방송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방송국입니다. 대한방송주식회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광고방송을 실시한 방송국이기도 하며, 그 당시에 수상기 보급률의 저조, 주 수익인 TV 광고에 대한 인식 부족, 협소한 광고시장 등으로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방송주식회사는 우리나라 TV 방송의 초창기에 많은 기여를 한 방송국으로서, 한국 TV 방송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