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모든 현대 地官들의 풍수 저술들은 한결같이 철저하게 중국으로부터의 도입설을 기정 사실로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한편 풍수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들과 민속학자들의 경우는 역사적 사실들을 실증적으로 제시하며 중국으로부터의 도입을 주장하는데, 그들 사이의 차이는 도입 시기가 삼국시대냐 아니면 신라의 통일 이후냐의 시대 간격 차이 뿐입니다.
먼저 현존하는 문헌 중 풍수지리설의 존재를 입증하는 최초의 기록인 崇福寺碑文을 근거로 하여 풍수사상이 신라 통일 이후 당과의 문화적 교류가 빈번하던 때에 비로소 전래된 것으로 본 견해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 나라는 원래 산악국으로 ‘到處有明堂’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풍수 조건에 적합한 곳이 무수하여, 결국 이러한 자연적 환경이 풍수지리사상의 성행과 폐해를 유치한 중요한 이유가 되었거니와, 신라통일 이전 삼국시대에는 아직 그러한 術法과 사상을 받아들인 듯한 형적은 없다고 단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