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김기덕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암의 발생에 유전적 요인과 환경 요인 중에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이민자 연구들입니다.
일본인이 하와이나 미국에서 살게 되면 미국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암의 패턴을 따라가게 됩니다.
물론 유전적으로는 일본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말이죠.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위암이 흔한 편이고, 차문화 때문에 식도암도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이민자들을 연구하게 되면 미국이나 하와이로 이민한 일본인이나 일본인 2세들에서는
미국인과 비슷하게 대장암의 발생률이 증가하게 됩니다.
가족내에서 비슷한 암이 많이 생긴다면 유전적 요인일 수도 있지만,
생활 패턴을 공유하는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구요.
또 모든 가족에서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생활습관이 더 중요합니다.
보통 유전자는 총알에, 생활습관은 방아쇠에 비유하는데요.
나쁜 유전자가 있더라도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게 되면 총알이 나가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