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얼자는 사회적 지위가 다소 애매한 존재였습니다. 얼자는 아버지가 양반이고, 어머니가 천민, 노비, 중인 등의 계층일 때 태어나는 자식을 말합니다.
얼자들은 종종 서얼(서로의 얼, 즉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회적 지위가 동일한 자)보다 낮은 대우를 받았으나, 그들의 사회적 지위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었습니다. 일부 얼자들은 그들의 부모 중 한 사람이 양반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일정한 대우를 받았으며, 실제로 몇몇 얼자들은 승진하여 고위 관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얼자들은 자신들의 출신과 혈통 때문에 국가 공무원 진출이 제한되었습니다. 그들은 국가시험인 과거에 응시할 수 없었고, 따라서 양반 계층과 동일한 교육을 받거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이는 조선 시대 사회의 혈통 중심의 가치관과 질서를 반영하는 것으로, 혼혈이나 혈통의 '오점'은 크게 불이익으로 작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