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과 카카오같은 블록체인 생태계가 궁금합니다.
라인이나 카카오같은 기업은 이미 플랫폼 시장의 강자로서 많은 서비스 이용자들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런 기업들이 자신들의 플랫폼 & 사용자 확보의 우위를 앞세워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해나간다면
다른 개별적인 개발사들의 블록체인 생태계가 위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개별적인 개발사들은 어떻게 해야 이런 블록체인 공룡 생태계와 경쟁이 가능할지 궁금하네요.
일단 네이버의 일본 법인인 라인이 운영하는 링크체인과 링크 같은 경우에는 아직 한국에서 구체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곧 메인넷을 런칭하는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클레이를 중심으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클레이튼 블록체인 플랫폼은 기술력과 자본을 갖고 있으며 플랫폼 이용 유저 수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라는 대기업이 만드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서비스 대중화의 가능성이 보다 높습니다.
또한 클레이튼의 특징을 간략하게 알아보면 합의 노드의 수가 적기 때문에 다른 블록체인에 비해 보다 빠른 거래 처리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스트넷 기준으로는 2000TPS 정도의 속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공개 키, 프라이빗 키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을 위해 이메일 주소나 개인 ID를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카카오라는 IT업계의 공룡이 만든 플랫폼과 경쟁해야하는 개별 개발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현실적인 것은 서비스의 출발을 이러한 거대 플랫폼에서 하되, 경쟁력을 키워 독립하는 것이 현실적인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몇 년 전이었다면 독자적인 블록체인을 만들어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점점 시장이 성숙해져가고 대기업과 거대 자본들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무모하고 힘들 수 있으므로 차라리 클레이튼의 Dapp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여 나중에 메인넷을 런칭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이에 카카오 측의 지원과 투자를 받아 서비스를 최대한 활성화시키고 확장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카카오 클레이튼은 파트너사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파트너사와의 토큰 교환으로 동맹을 맺고 있습니다. 즉 클레이튼의 클레이 코인과 Dapp 서비스 회사의 토큰을 상호 교환함으로써 일종의 카카오의 투자를 받는 것과 같은 효과가 생기게 됩니다.
또한 클레이튼은 기여도 증명(Proof of Countribution)라고 하여 플랫폼 참여자가 플랫폼에 기여할 때 보상으로 KLAY 토큰을 지급합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클레이튼 측도 하나의 노드로 참여하여 KLAY 보상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것은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이 플랫폼의 개발과 운영에만 신경을 썼던 것과 달리 직접 플랫폼 개발과 관리, 운영, 참여까지 한다는 점에서 플랫폼의 발전과 활성화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톡 앱 내 광고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카카오가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에 광고 형식으로 클레이튼 Dapp 서비스들을 노출시킴으로써 회원가입이나 서비스 이용자 유치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톡 월렛이 도입된다면 Dapp 서비스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기 보다 다른 플랫폼의 Dapp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말씀드린 것은 독자적인 사업을 꿈꾸다가 아이디어를 채 실현하지도 못하고 사라진 프로젝트를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워낙 프로젝트들이 많아서 투자를 받기도 힘들고 여러가지 지원을 받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독자 플랫폼을 만들면서 시작하는 것보다 카카오의 클레이튼이든 네이버 라인의 링크체인이든 람다256의 루니버스든 다른 플랫폼에서 시작하여 독립하는 것이 사업과 서비스의 성공 확률이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