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울 때, 그리고 자세 바꿀 때마다 어지러워요.
어제부터 눕기만 하면 어지러워요.
잠깐 어지러웠다가 서서히 괜찮아지는데,
자세를 바꾸거나 조금만 움직이면 다시 빙글빙글 돌아요.
서있거나 앉아있을 때, 활동할 때는 전혀 안 어지러운데
왜 눕기만 하면 어지러울까요ㅜ 잠도 편하게 못 자겠어요..
보수적으로 설명드리면 전형적인 ‘체위성 어지럼증(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 BPPV)’ 상황과 가장 비슷합니다.
특징이 눕거나, 누운 상태에서 고개를 돌릴 때만 빙글빙글 도는 형태라면 거의 이 패턴입니다.
가능한 이유
귀 안의 균형기관(전정기관) 속 ‘이석’이라는 작은 결정이 제자리에서 벗어나 특정 자세에서만 자극을 줍니다.
그래서 눕기·돌아눕기·고개 돌릴 때만 수 초~수십 초간 빙 도는 회전성 어지럼이 발생합니다.
앉아있을 때, 서 있을 때 멀쩡한 것도 전형적인 소견입니다.
병원에서 응급으로 볼 상황은 아닙니다 (구토가 지속·보행 불가능·시야 흐림·말 어눌함 같은 신경학적 이상 없으면). 다만 어제부터 시작했고 잠을 못 잘 정도면 진료를 권합니다.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
오늘은 빠르게 고개를 돌리는 동작 피하기.
가능하면 동일한 방향으로 누울 때 더 심한지 확인하고, 그 방향은 피하는 게 안전합니다.
이석 재위치 운동(Epley maneuver)이 도움이 되지만, 정확히 어느 쪽 반고리관 문제인지 확인해야 하므로 병원에서 시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진료 권장 시점>
48~72시간이 지나도 호전이 없을 때
구역·구토 동반
어지럼이 수 분 이상 지속되거나, 앉아있을 때도 생길 때
이 정도면 충분히 설명드린 것 같습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성주영 한의사입니다.
올려주신 내용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자세를 바꾸거나 조금만 움직이면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서 신경이 쓰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석증일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평형 기관의 하나인 반고리관 내의 이석이 이탈하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숙이거나, 누웠다 일어날 때 어지러움이 발생하게 됩니다. 움직일 때 자세를 급하게 하기보다는 천천히 하시길 바라며, 머리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근처 병원이나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진료 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궁금한 내용에 대해 조금이라도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