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만 되면 피부가 간지러운데 왜이럴까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부가 당기고 각질이 일어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심하면 가려움증까지 생기곤 합니다.
피부 건조증입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수분이 부족해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건성습진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한 백화점이 환절기 거칠어지기 쉬운 피부에 좋은 아몬드, 생강, 포도, 인삼 등 방부제를 넣지 않은 천연성분 각질팩과 보습팩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뉴스1 DB)>
◆ 하얀 각질 일어나고, 피부 표면에 균열 생기기도
피부 건조증이 생기면 미세한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데 손으로 만져보면 거북이 등처럼 거친 느낌이 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금이 간 도자기처럼 피부 표면에 균열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건성피부인 사람은 가려움증이 심해집니다. 피부 바깥쪽인 각질층에서 충분한 수분을 머금어야 피부가 촉촉하게 유지되는데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입니다.
피부 건조증이 특히 심해지는 부위가 있습니다. 허벅지나 팔, 손등, 다리 등 피지 분비가 적은 부위입니다. 마찰이 심한 골반이나 옆구리, 허리 주위 등 온몸으로 퍼지기도 합니다.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호르몬 분비가 아침에 많아지는데 낮에는 상대적으로 활동을 하면서 가렵다는 느낌이 덜 들기 때문입니다.
밤에는 피부 가려움에 신경이 곤두서게 되면서 밤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무의식중에 가려워서 긁게 되면 세균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방치하면 덧나고 주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목욕이나 사우나 자주 하면 건조증 더 심해져
목욕을 자주 하면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아미노산, 지질 등에서 유래하는 천연보습인자는 대부분 수용성으로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장시간 물에 피부를 담그면 천연보습인자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 목욕을 할 때 때밀기처럼 피부의 보호 기능에 손상을 주는 목욕 습관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듭니다.
비누나 강력한 세정제로 피부를 많이 자극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피부에 있는 피지를 과도하게 제거해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보습기능이 있는 세정제로 가볍게 씻어내는 게 좋습니다.
샤워 후에는 로션이나 보디오일 등 보습제를 전신에 발라 피부의 습기를 유지하도록 하고 수시로 로션을 덧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합니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적절하게 수분을 유지해야 합니다.
하루에 2리터 정도의 물을 마시고 실내에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50∼60%의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