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성재 변호사입니다.
지금 이렇게 버티면서 말해준 것만으로도 정말 잘하신 겁니다. 지금의 공포와 압박 때문에 “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질문자님이 약해서가 아니라, 감당하기 너무 벅찬 상황에 오래 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금 혼자 그 감정을 견디지 않는 것입니다. 부모님 싸움이 계속되거나 폭력 위험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방 안에 혼자 웅크리기보다 문 잠글 수 있는 다른 공간, 가까운 편의점, 24시간 카페, 이웃집, 경비실, 경찰서처럼 사람이 있는 곳으로 잠시라도 몸을 피하셔야 합니다.
혹시 지금 스스로를 다치게 할 생각이 구체적으로 올라오고 있거나, 당장 무슨 행동을 할 것 같으면 혼자 있지 마시고 바로 응급실이나 경찰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럴 때는 “지금 너무 힘들어서 제 안전이 걱정됩니다”라고 짧게 말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