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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길 때 왜 '개'를 언급하는 걸까요?

응급실에 앉아 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밤에 근무를 하고 집에 가는 간호사들이 참 수고했다는 생각이지요.

전공의 때 응급실 당직 서고 나면 '개고생'을 했네..이런 이야기를 하곤 했었지요.

문득 왜 고생을 하면 고생했네..이렇게 하지 '개'를 붙일까 싶었습니다.

'개'가 들어간 욕도 있고, 개차반이라는 용어도 있잖아요.

인문학 적으로 '개'에 왜 그렇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담겼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개-'라는 표현은 욕이나 비속어는 아니며 특히 '개고생'이라는 단어는 은어라고합니다. '개고생'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느낌 강해서 욕처럼 들릴 수 있기는 하지만 어떤 걸 강조하기위해서, 특히 부정적의미로 잘 쓰이는 말이지요.

      예를들면 "개좋아"라는 말은 '이럴 때 개는 진짜 개가 좋다'는 것이 아니라 '매우 좋다'는 뜻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개좋아'처럼 '좋아'를 강조한 말로 형용사 앞에 '개-'를 붙여 사용하는데, '개-'는 접두사로서 명사 앞에서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고생'은 '정도가 심한 고생'을 말하고, '개죽음'은 '헛된 죽음'을 말합니다.

      따라서 요즘 유행하고 있는 '개좋다'는 욕이 아니라 '좋아'를 강조하기 위하여 '개-'를 붙여서, '좋아'를 강조한 말로 '매우 좋다'를 뜻하는 말입니다.

    •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말에서 ‘개-’가 붙으면 부정적인 뜻이 된다. ‘개고생’은 ‘고생’에 ‘개-’가 붙어 ‘정도가 심한’의 뜻을 더해 아주 극심한 고생을 말한다. ‘개고생’처럼 ‘개-’가 붙어 ‘정도가 심한’의 뜻을 더하는 말에는 ‘개망신’ ‘개망나니’가 있다. ‘개-’는 ‘야생 상태의’ ‘질이 떨어지는’ ‘흡사하지만 다른’의 뜻을 더하는 데도 쓰인다. 벌집 속 야생 상태의 꿀이 ‘개꿀’이다. ‘나리’ 꽃 중에서 질이 제일 떨어지는 게 ‘개나리’고, 보릿겨 따위를 반죽해 아무렇게나 찐 떡이 ‘개떡’이다. 살구보다 맛이 시고 떫은 게 ‘개살구’다.

      -출처: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