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병섭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4월 21일(금)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락한 주된 이유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비관적인 업황 전망 때문입니다.
1. TSMC의 실적과 매출 전망 악화
-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익이 1년 전보다 30%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 2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기존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 특히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2. 마이크론의 실적 악화와 투자 축소 계획
- D램 업체 마이크론도 2023 회계연도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습니다.
- 또한 D램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로 인해 신규 칩 생산량을 줄이고 일부 공장에서 감산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 이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IT 수요 위축이 반도체 업황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3.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
- 그동안 반도체 업황이 2023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 그러나 최근 실적들은 업황 개선 시기가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과 IT 기기 수요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었습니다.
종합해보면, 반도체주 급락은 업황 회복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투자 축소 등의 뉴스가 겹치며 촉발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같은 조정이 반도체 업황의 펀더멘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일시적인 조정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반기 업황 변화, 주요국 경기 흐름, 반도체 재고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