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光海君)은 한국사에서 참 묘한 매력을 가진 인물이죠. 분명 왕위에는 올랐는데 세종'대왕'이나 숙'종'처럼 불리지 않고 '군'으로 남은 이유, 그리고 그가 정말 정치를 못 했는지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1. '종'이나 '조'가 아닌 '군'인 이유
조선 시대 왕의 이름 뒤에 붙는 칭호(묘호)는 그가 죽은 뒤 다음 왕이나 신하들이 결정합니다. 하지만 광해군은 왕위에서 쫓겨난 인물이기 때문에 정식 묘호를 받지 못했습니다.
조(祖)와 종(宗): 정통성을 인정받고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한 왕에게 붙습니다.
군(君): 반정(쿠데타)으로 인해 왕위에서 폐위되어 왕족의 신분으로 강등된 인물에게 붙습니다. (예: 연산군, 광해군)
즉, 정치를 잘했느냐 못했느냐를 떠나 "왕위에서 쫓겨난 상태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에 공식 기록상 왕으로 예우받지 못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