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일본인들은 한국인을 싫어 하지만 이순신'이라는 이름이 일본인들 사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데는 '일본의 국민작가'로 통하는 시바 료타로의 역할이 컸습니다. '올빼미의 성' '료마가 간다' 등 숱한 베스트셀러와 수상작을 남긴 그는 일본인들이 "역사 교과서 대신 시바 료타로의 소설로 근현대사를 배운다고 할 만큼 일본 내에서 높은 위상을 가진 역사 작가입니다. 특히 대표작들 중 러·일 전쟁 시기를 무대로 한 '언덕 위의 구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직접 한국을 여행하고 낸 기행 문집 '한(韓)나라 기행' 등에는 이순신 장군에 대해 자세히 서술한 부분이 나옵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을 '실존 자체가 기적' '영국의 넬슨 이전 유일한 명장' 등으로 극찬하고 있는데 이러한 그의 책들이 일본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