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때 잠시 숨이 멎는 것처럼 보이거나 울고 난 뒤 숨을 몰아쉬는 현상은 대부분 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입니다. 강하게 울면 감정 자극으로 자율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호흡을 조절하는 뇌간의 호흡중추가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몇 초 정도 숨을 멈춘 것처럼 보이거나 호흡이 잠시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울 때는 성대가 닫히면서 강하게 숨을 내쉬는 동작이 반복됩니다. 이때 흉강 압력이 올라가면서 잠깐 숨이 멎은 것처럼 보일 수 있고, 울음이 끝난 뒤에는 몸에 산소 요구량이 증가해 숨을 빠르게 들이마시는 형태로 숨을 몰아쉬는 경우가 흔합니다. 얼굴이 빨개지는 것도 울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얼굴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심하게 울다가 몇 초 동안 숨을 참는 것처럼 보이는 ‘숨참 발작(breath-holding spell)’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부분 수 초에서 1분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흡이 돌아오는 양성 반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울 때마다 의식을 잃거나, 1분 이상 숨을 쉬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되거나, 입술이나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경우, 경련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소아과 또는 신경과 진료를 받아 확인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참고 문헌: Nelson Textbook of Pediatrics,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guidance on breath-holding spe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