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사타구니 백선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겠으며 피부과 진료를 보시기 바랍니다.
사타구니 백선은 피부가 접히고 습기가 잘 차는 사타구니 부위에 곰팡이 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피부 질환입니다. 이는 주로 비만인 분들이나 남성에게서 발병하는데, 사타구니뿐만 아니라 음낭, 엉덩이, 대퇴부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사타구니 백선은 주로 여름에 증상이 악화되며 겨울에 호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질환은 발 무좀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속옷을 갈아입을 때 발의 무좀균이 내의에 올라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증상으로는 사타구니나 허벅지 안쪽, 항문 부위에서 가려움증이나 화끈거림이 나타나며, 감염 부위는 붉은색, 황갈색, 갈색을 띱니다. 부스럼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지고 갈라지기도 합니다. 백선이 있는 부위는 갈색으로 색소 침착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완치 후에도 오랫동안 색소 침착이 남을 수 있습니다.
사타구니 백선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직접 도말 검사나 배양 검사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곰팡이 균에 감염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사타구니 주변의 습기를 제거하고 항진균제를 바르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보통 12주 정도 항진균제를 바르면 증상이 가라앉으며, 그 후에도 23주 정도 항진균제를 계속해서 바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재발을 막기 위해 서혜부의 물 접촉을 피하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의복에는 헐렁하고 면으로 된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공공시설의 이용을 자제하고, 발 무좀과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복에 붙은 곰팡이균이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살균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