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직장에서 홀수 무리에 있을 때 소외감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저 포함 5명만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2년반 가까이 근무하는 동안 저 외에 여러 사람들이 입퇴사를 했다가 지금은 5개월 전에 입사한 후임 2명이랑 종종 점심시간에 같이 밥 먹고 이후 오후 근무까지 남는 시간에 같이 산책이나 쇼핑하고는 하는데요
후임분들은 저보다 3살 많은 언니들인데 아무래도 제가 연차가 제일 오래되었고 주임이라는 직급도 있다보니(저는 대리까지는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긴합니다)처음부터 홀수는 아니었습니다
이 분들이 갓 입사했을 때는 당시에 있었던 전팀장까지 같은 여자들이 짝수라서 홀수 무리 특유의 구조적인 한계로 인한 소외감 같은거 안느껴졌고 전팀장이 퇴사하기 전에는 제가 이미 그팀장과 친했던 상태라 생각이 없었어요
전팀장 퇴사 후 여자는 저 포함 3명인 홀수가 되었고 한달 전까지는 그렇게 소외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저도 먼저 말걸었지만 제가 막 애써서 상대방들한테 말걸지 않아도 먼저 말 걸어주고 점심시간에는 그 둘이 나란히 앉고 저 혼자 맞은편에 앉아도 너무 둘만 얘기하는 것도 없었고 식사 후 잠시 어딜 같이 갈 때면 홀수여도 제가 막 뒤에 떨어지는 느낌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요즘에는 업무시간에도 둘만 아는 얘기들을 막 하고 점심시간에 같이 밥을 먹어도 그 둘이서만 서로 쳐다보고 얘기하는 빈도가 높아진데다 같이 길을 걸을 때도 그 둘이 걸음이 빨라 항상 제가 뒤처져서 애써서 따라잡아야하는 상황입니다
약 한 달 전쯤부터 처음 소외감 느꼈을 때는 그 둘이 서로 동갑이고 거의 입사 동기나 마찬가지인 같은 사원에 관심사가 같다보니 자연스레 더 잘맞아서 그렇구나 싶었는데 이게 하루이틀이 아니라서 소외감이 심해졌습니다 마냥 소외감만 느끼고 있으니 괴롭고 억지고 꼽사리 끼고 싶지 않아 얼마전부터는 둘 중 한 명이 먼저 점심시간에 회사 밖에서 외식하자며 같이 가자 할 때 외에는 혼자 먹습니다 마침 그 둘도 그 중 한 명이 점심 약속 있거나 혼자 먹고 싶어하는 경우들이 생겼으니 타이밍도 어찌 보면 맞아 떨어졌죠
또 제가 기분 같은거 직접 표현 안해도 표정이나 눈빛에서 티나는 편인데 이번 케이스에서도 그랬는지 이번 주부터는 둘이서만 쳐다보며 대화하는 그런게 없어졌고 이제 소외감 좀 덜어진거 같다 싶어서 보면 둘만 아는 얘기를 업무 시간에도 막 하거나 그 중 한명이 유독 다른 한 명한테만 물건을 주는걸 보면서 여전히 소외감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또 웃긴건 그 둘이 각자 저한테 1대1로는 살갑게 대하니 일부러 소외시키는 것 같지 않으면서도 1대1일 때랑 셋 또는 사무실에서 다 같이 있을 때랑 다르니 혼란스럽네요
한편으로는 나름 마인드컨트롤한답시고 회사는 돈 벌러 왔지 친구 사귀러 온거 아니다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어떨 때는 마치 그 둘이 친목질하는 것처럼 보여 꼴같잖아 보일 때도 있습니다ㅜ
물론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저도 노력해야하는거 알고 있습니다만 부자연스럽게 억지로 끼고 싶지도 않고 제 경험상 친해지고나면 사생활을 궁금해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서 이것도 부담인 부분도 있고 그들의 사생활 솔직히 궁금하지도 않고 기만 빨리는 느낌도 드는 양가 감정 때문에 더 힘든 것 같은데요
지금은 그냥 거리두면서 최소한의 예의만 유지하자는 마인드로 기울고 있음에도 소외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는데 제가 이상한거겠죠...? 이런 마음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ㅠ
뭐 다른 동료랑 친하게 지내라, 회사 밖에서 친목하면 되지 않냐 하실 수도 있는데 저도 압니다 그런데 회사 밖 지인들하고도 홀수로 다니면 소외감이 들 때가 좀 많아서 제가 문제인가 싶기도하네요...
그런데 요즘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