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서기 244년, 고구려의 제11대 동천왕이 조위의 장수 관구검에게 대패한 전투 입니다. 수도인 국내성이 함락되고, 왕이 북옥저로 피신해야 했을 정도로 고구려 역사를 통틀어 최악의 패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전성기를 누리던 막강한 위나라의 군대였으나, 당시 상황으로는 여러모로 고구려가 유리한 상황이었다. 관구검의 침공 바로 직전인 244년 초, 위나라가 촉한을 대대적으로 침공했다가 홍세 전투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겪었기 때문 입니다. 당시 위나라 최대의 척신인 조상은 사마의와의 권력 투쟁이 절정에 달하는 등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패전을 만회하고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했습니다. 위나라의 고구려 공격에는 이 같은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위군의 위력 역시 평소보다는 덜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