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염정흠 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 건축기술이 일본의 건축기술을 따라하고, 일본의 설계 방식을 많이 배우며 발전해 왔습니다. 소위 1세대 건축가라고 불리는 분들은 일본이나 유럽에서 건축을 배웠던 분들이 매우 뛰어난 건축물을 설계했었습니다. 그만큼 일본과 유럽의 건축이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매우 앞서고 있었던 것입니다. 설계 뿐 아니라 시공기술도 그렇습니다. 일본은 일찍부터 외국의 기술을 수용하며 발전했고, 일부는 외국어를 일본식으로 발음하거나 일본어로 용어를 만들어 사용해왔습니다. 우리나라와 가깝게 있어서 우리나라는 일본의 기술을 많이 배워서 현장에서 접목시켜왔는데 이때 용어도 그대로 사용하거나 비슷하게 발음하며 사용해왔습니다. 그것을 우리나라 말로 바꿔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현장에서 배우던 사람들은 계속 들어온 것에 익숙해서 바꾸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것이 없어지려면 모든 현장이 한꺼번에 용어를 변경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언제까지고 익숙한 것을 계속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현장에서 일본어로 된 용어, 일본어에서 파생된 용어를 없애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저도 현장에 가면 우리나라 용어나 한국어로는 없는 영어로 된 용어를 사용하는데 못 알아 듣는 작업자도 많고, 알고 있지만 기존에 써오던 일본어로 얘기하는 작업자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것을 보면 현장에서 용어를 바꾸는게 얼마나 힘들지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