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낯설게 하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을 낯설게하여 우리의 인식을 다양화시키고 의미있고 새롭게 재창조하는 기능을 합니다.
김광균의 데생을 보면
향료를 뿌린 듯 곱단한 노을 위에
전신주 하나하나 기울어지고
먼- 고가선 위에 밤이 켜진다.
구름은
보라빛 색지위에
마구 칠한 한 다발 장미
목장의 깃발도, 능금나무도
부을면 꺼질 듯이 외로운 들길
<고가선 위에 밤이 켜진다> 는 날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보이지 않던 별들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을 밤이 켜진다로 표현,
<전신주가 기울어지고 >라는 표현도 태양이 점점 낮아지므로 전신주의 그림자가 길게 길어지는 모습을 기울어진다고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