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의 조각 작품에서 어떤 특징이 돋보이나요?
미켈란젤로의 조각 작품에서 인체 표현은 어떻게 다루어지나요? 그는 어떻게 현실적인 인체 비례와 근육 구조 표현을 할 수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장서형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일단 미켈란젤로의 다비드는 받침 제외한 410센치의 높이로 크기나 솜씨면에서도 보는 이를 압도하는데 고대 이후 나체 남자 조각상 가운데 가장 커다란 작품이라 합니다. 당시 구약성서에 나오는 영웅을 기리려는 의도에서 제작되었지만, 승산 없는 싸움에서 승리를 암시하는 이 조각상은 메디치 가문을 위시한 정적들과 투쟁 중이던 피렌체 공화파에게 적절한 상징물로도 여겨졌는데, 다비드 조각상은 종교, 세속, 육체적, 정신적, 도도함, 소박함을 동시에 보여준다는 평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그가 다비드 제작 건을 따낼 수 있었던 건 현상태의 대리석으로 추가 비용없이 입상을 만들어낼수 있는 유일한 조각가였기때문이라고도 하는데요. 크기는 컸지만 두께는 얇았던 대리석이라 한번만 잘못 사용해도 전체가 망가질수 있어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여지는데, 원석의 크기때문에 형상의 자세가 제한적일수밖에 없기때문입니다.
그는 일단 대리석앞면에 스케치하고 세가지 종류의 끌을 사용해 큰 덩어리 떼어낸 다음 갈고리모양의 끌로 섬세작업을 했으며, 마지막에는 아주 가는 스칼펠로로 작품을 완성시키고 줄질로 최종 마무리 했다고 하네요.
다비드상을 보면 머리칼과 이마가 만나는 부분에 미켈란젤로 특유의 끌 사용법을 알주있다해요. 활송곳으로 대리석에 구멍을 내서 머리칼이 앞으로 돌출되게 했던 것입니다. 원래 피렌체 대성당 버팀벽 높은 곳에 설치될 계획이어서 형상 부분적으로 보면 머리와 손이 지나치게 크고 해부학적으로 눈썹도 지나치게 튀어나와 있는데 그런 이유에서 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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