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2주 이상 지속적으로 트고 벌어질 때 통증이 있다면 단순 건조만이 아니라 다른 요인이 동반된 경우가 흔합니다. 보통 다음 원인이 함께 작용합니다.
첫째, 반복적인 자극입니다. 입술을 자주 핥거나 침이 묻은 상태에서 마르면 피부 장벽이 더 손상됩니다. 또한 향료, 멘톨, 캠퍼, 살리실산 등이 포함된 립제품은 오히려 자극성 접촉피부염을 유발해 증상을 오래 지속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 피부 장벽 회복이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립밤을 자주 바르더라도 수분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덧바르면 보호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세안 후나 샤워 직후 약간 촉촉한 상태에서 바세린 같은 단순한 보습제를 두껍게 덮어주는 방식이 더 도움이 됩니다.
셋째, 구각염(입꼬리 염증) 또는 입술염(cheilitis) 가능성입니다. 입술 가장자리나 입꼬리까지 갈라지고 따갑다면 세균 또는 진균 감염, 비타민 B군 결핍 등이 관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단순 립밤으로는 잘 낫지 않습니다.
관리 방법은 다음이 기본입니다. 향이나 기능성 성분이 없는 단순 보습제(바세린, 흰색 petrolatum)를 하루 여러 번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입술을 핥거나 뜯는 습관은 피하고, 자극적인 립제품 사용은 일단 중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취침 전에 바세린을 두껍게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다음 상황이면 피부과 진료를 권합니다. 2주 이상 지속되는 깊은 균열, 입꼬리 갈라짐과 통증, 노란 딱지나 진물, 반복적으로 같은 부위가 터지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나 항진균제 연고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참고
Fitzpatrick's Dermatology
Rook's Textbook of Dermatology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guidelines on cheilit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