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축복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돈오'는 단박에 깨닫는 것을 의미하고, '점수'는 점진적인 수행을 말한다. 불교 수행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에는 순간적인 깨달음이 필요하고, 그렇게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도 점진적인 수행, 즉 점수(漸修)는 계속해야 한다는, 선종 불교 수행 방법론입니다.
한국에서는 고려 중기의 고승 보조국사 지눌이 주장하였는데, 지눌의 창작은 아니고 당나라의 승려인 화엄종 제5조 규봉종밀(圭峰宗密, 780~841)이 제시한 수행방법론에서 따온 것입니다.
지눌은 돈오점수를 설명하기 위해 비유를 두 가지 사용했는데, 하나는 태양이 뜨고 봄이 와도 겨우내 쌓인 눈이 한 번에 녹지는 않는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어린아이가 감각기관을 갖추고 세상에 태어나지만 인간으로서 제 기능을 하려면 어른이 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먹고 마시고 자고 운동하고 배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