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으로 기업을 상폐시키는 상폐꾼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이유가 무엇인가요?
코스닥 기업 중에 가끔 기업 상폐꾼이 있어서 경영권을 확보한 후에 기업을 CB, BW 등으로 이익본후 일부로 상폐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상폐하면 주식만큼 본인들 손해 아닌가요? 왜 일부러 상폐 하는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제가 은행에 재직하면서 실제로 봤던 기업사냥꾼들의 돈놀이 방식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자면 기업 사냥꾼은 CB나 BW와 같은 회사채를 발행시켜서 회사로 돈을 받게 되면 그 돈은 다시 다른 '페이퍼 컴퍼니'나 가치가 크지 않은 회사를 매입하는 형식으로 돈을 빼돌려버립니다
쉽게 생각하면 100억원의 CB를 통해서 A라는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에 A회사는 이 100억원을 B라는(페이퍼컴퍼니) 회사를 매입한다고 투자한다고 합니다. 그럼 A회사를 돈 하나도 안들이고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취득한 A회사를 중국과의 사업이라던지 바이오, 전기차와 같은 신사업에 진출한다는 공시를 내면서 주가를 띄우게 됩니다.
그럼 CB와 BW를 통해서 획득한 주식과 기존에 매입한 주식을 모두 비싼 가격에 팔아치우기 시작합니다. 그럼 기업사냥꾼은 대략 2년정도의 기간에 돈을 하나도 들이지 않고 주식을 얻게 되고 이 주식을 팔아서 수익을 얻게 되는 방식입니다. 물론 B라는 페이퍼 컴퍼니도 미리 섭외해둔 회사로 나중에 돈을 빼돌립니다.
이렇게 기업사냥꾼이 사용하는 자금들은 대부분 '명동사채'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사채를 한달정도 쓰고 저렇게 B라는 회사로 돈을 빼돌려서 다시 명동사채에게 돈을 갚게 되는데 보통 3달정도를 빌려쓴다고 합니다. 이율은 대략 1개월마다 3%에 4%정도로 빌려쓴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탕 해먹고 나면 대략 200억원정도의 수익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그 돈을 물론 함께 한 사람 수대로 나누게 되면 대략 1인당 20억원정도씩 수익을 얻고 먹튀를 하는겁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이정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경영 간섭이 기업들이 상장폐지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상장사는 적대적 M&A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주식을 팔겠다는 사람과 돈만 있으면 지분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경영권을 빼앗으려고 시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기업을 상장폐지 시키고 상폐꾼이 기업을 마음대로 조종하고 싶어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