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정조는 자신의 권력과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 기구를 원하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즉위 초(1776년)에 창덕궁 안에 세운 규장각입니다.
이곳에는 수만 권의 한국 책과 중국 책을 모으고, 젊은 학자들은 학사(學士)로 임용하여 그들에게 문한(文翰)의 기능, 비서실의 기능, 그리고 과거 시험 주관 기능 등 여러 특권을 부여하였습니다.
특히 당하관 관료의 재교육을 위해 초계문신제를 시행하여 시험 성적에 의해 승진시킴으로써 정조의 학문과 정치 노선을 강하게 주입시켰는데, 규장각은 바로 정조 시대 문예 부흥과 개혁 정치의 산실이 되었습니다.
또한, 정조는 왕권 강화를 위해서 반대 세력을 무력으로 제압할 수 있는 친위 부대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는데, 이러한 목적에서 창설된 부대가 장용영이입니다.
규장각이라는 친위적 엘리트 집단과 장용영이라는 친위 부대를 장악한 정조는 스스로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을 자처하면서 초월적 군주로 군림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