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양상은 기존 알레르기성 비염이 단순히 악화된 것이라기보다는, 비강 내 점막이 강하게 자극된 이후 발생한 급성 반응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비강충혈제에 적신 솜을 깊게 삽입해 15분 유지하는 과정에서 점막 자극 및 일시적 허혈 후 재관류가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점막이 과민해지고, 감각신경이 과흥분 상태가 되면서 “간지럽고 톡 쏘는 느낌”과 함께 수양성 콧물이 과다 분비됩니다. 이는 일종의 반사성 비루(vasomotor response) 혹은 비특이적 비염 반응으로 설명됩니다. 기존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이러한 반응이 더 과장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가 듣지 않는 이유는, 현재 증상의 주된 기전이 히스타민 매개 알레르기 반응이 아니라 신경성 반사(부교감신경 활성)에 의한 분비 증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항히스타민 단독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보통 24시간에서 72시간 사이에 점차 호전됩니다. 이 기간 동안은 점막이 매우 민감한 상태라 자극(코 풀기, 건조 공기, 찬 공기, 먼지)에 의해 증상이 반복됩니다.
대응은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생리식염수 세척은 유지하되 과도하게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코를 강하게 풀거나 자극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불편이 심하면 항콜린성 비강 스프레이(이프라트로피움)나 비강 스테로이드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단, 비충혈제(코막힘 스프레이)는 반복 사용 시 반동성 비염 위험이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시술 후 일시적인 점막 과민 반응으로 보이며 대부분 수일 내 자연 호전됩니다. 다만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화농성 콧물·발열·심한 통증이 동반되면 감염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