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 시대 이전 한반도 남부의 '진'이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였을까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고대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주 예전 역사 중에 고조선이나 부여는 어느 정도 알려진 부분이 많은데, 동시기 한반도 남부에 있었던 '진'이라는 세력권 또는 나라는 정확히 어떠한 주체들에 의해 건국되었고 구성원들은 어떠했으며, 어떤 역사적인 의미를 남겼는지가 궁금합니다. 뭔가 정확히 설명된 내용을 찾기 힘들더라구요. 물론 이후에 이 지역은 삼국시대 전신인 마한, 변한, 진한으로 정리된 것으로 아는데, 어쨋든 이들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한반도 남부의 '진'은 기원전 3세기에서 기원전 2세 무렵에 마한, 진한, 변한의 삼한 연맹체가 형성되기 전에 존재했던 부족 연명체로 추정됩니다. 기원전 221년 전국시대가 통일과 기원전 206 멸망, 그리고 기원전 194년 위만조선 등 정치적 변동으로 철기를 가진 이주민이 대거 남하합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한반도 남부 지역에 새로운 정치적 사회가 성립되는 이를 '진'이라고 합니다. 진은 한과 통교하고자 하였으나 위만조선에 가로막히고, 고조선과 공존하였으며 이후 진한, 변한, 마한의 삼한으로 정립됩니다.
진국에 관한 최초의 기록인 <사기> 판본에 따라 ‘진번방중국(辰番旁衆國)’, ‘진번방진국(辰番旁辰國)’ 두 계통이 있어 진국을 역사적인 실체로 인정하는 입장입니다. <사기> 이외에 “조선상(朝鮮相) 역계경(歷谿卿)이 위만조선의 우거왕(右渠王)과 맞지 않아 동쪽 진국으로 갔다.”는 <위략(魏略)>의 기록과 ‘진한은 옛 진국(辰韓古之辰國)’이라는 <삼국지>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의 기록, 그리고 ‘삼한은 모두 옛 진국(三韓皆古之辰國)’이라는 <후한서> 동이전의 기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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