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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체질이란 개념은 한의사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의미로 자주 혼용되는 용어이기 때문에, 이 질문에는 다양한 답변이 나올 수 있음을 우선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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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의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시는 분들은 대개 한의학적 치료로 체질이 바뀔 수 없다고 봅니다. 이는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이나 권도원 선생의 8체질의학이 모두 해당됩니다. 이러한 학설에 따르면 체질은 선천적으로 타고나서 일생 동안 유지되는 것이며, 각 체질의 특징에 의해 특정한 병이 유발되기 쉬우므로 체질마다 적합한 치료법과 처방군이 정해져 있고, 또한 체질에 맞는 섭생을 통해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체질의학을 제외한 주류 한의학에서도 사람마다의 선천적인 특성 차이가 존재함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의서에 정해져 있는 한약에서 체질에 따라 약재를 가감하여 처방하는 것입니다. 또한 한약 복용을 통해 그러한 선천적인 약점을 보완할 수 있으나, 이것은 '체질이 바뀌어 남은 평생 동안 다른 특성으로 몸이 고정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보통은 한 달 정도 복용하는 것으로는 효과가 영속적이라고 하기 어려우며, 매우 오랜 기간(대개 짧아도 6개월 이상) 동안 한 처방을 오래 복용하여야 기질적인 개선이 천천히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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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승제 한의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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