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범죄가 발생하기 전 예측하고 예방하는 현실판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가능해질까.
6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차세대 보안 분야 과제로 범죄를 예측하고 예방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IITP '2019년도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 사업 신규과제 후보 기획안(RFP)' 중 하나로 포함됐다.
해당 기획안에 따르면, IITP는 '전조 파악이 가능한 범죄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술' 등 7개 과제를 R&D 후보로 선정했다.
해당 과제에 4년 이내 지원기간 동안 총 정부출연금 101억원이 지원될 예정으로, 7개 과제 중 가장 많은 금액이 책정됐다.
현재는 범죄가 발생할 시 경찰이 신고를 접수받아 사후 처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향후 각종 사회 안전데이터를 통합·분석해 특정 지역 내 범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재난안전 사고를 예방하는 일이 가능해질 수 있다. 이른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은 범죄 예측 및 예방과 유사한 대목이다.
또 이미 일본 등 해외 국가에서도 이같이 범죄 예측이 가능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가나가와현은 2020년까지 AI 기반 범죄·사고 예측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수백만건의 사건·사고 기록, 경찰 상담 내용, 사건 발생 당시 자연환경 등을 AI 시스템으로 종합 분석해 범죄·사고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장소와 날짜를 예측하는 것. 이때 범죄와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경찰관을 배치하고 각종 범죄를 억제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영등포구가 이와 비슷한 '여성안심 빅데이터 셉테드(CPTED)' 플랫폼을 구축해 여성범죄 예방에 활용하고 있다. 셉테드는 도시환경을 재설계해 삶의 질을 높이는 종합 범죄예방 전략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