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하(Aha) 재무설계 분야 지식답변자 이의석 AFPK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질문자님의 재무상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월수입 : 240만원
2. 지출(고정) : 200만원(보험료, 대출이자등, 부모님 용돈)
3. 지출(변동) : 30만원(생활비)
4. 저축 및 투자 : 20만원(연금)
5. 총계 : 마이너스 10만원
질문자님의 상황은 한달에 240만원을 벌어서 고정지출로 200만원 빠져나가고, 연금으로 20만원 빠져나가고, 남는 돈으로 생활을 해야 하는데, 한달에 평균 30만원씩은 써야하니 매월 돈이 모자라는 상황이시네요. 그런데 그 이유는 딱 한가지입니다. 바로 대출금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 대출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앞으로도 이런 악순환은 계속 될 것입니다.
1. 부채적정성 평가 - 적정 총부채상환지표는 30% 이하
재무설계를 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요소중의 하나가 부채상환지표입니다. 총소득 가운데 부채상환액으로 소요되는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인데요. 재무설계에서는 총부채상환지표가 30%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30%는 주택관련 대출까지 포함해서 30%이지 소비생활만으로 생긴 부채는 10%만 넘어도 위험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질문자님의 경우 각종대출이자원금과 공과금을 합쳐서 110만원이라고 하셨는데, 공과금을 20만원 내외로 가정했을 때 대출상환에 들어가는 비용만 90만원입니다. 총 240만원의 소득 가운데 대출상환에만 90만원, 무려 소득의 37.5%를 대출상환에 써버리니 제대로 된 돈관리를 할 수가 없네요. 아껴쓴다고 하는데도 돈이 항상 모자라니 급하게 돈이 필요해지면 또 다른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악순환이죠. 지금 당장 이 악순환을 끝내야 합니다.
부채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재테크고, 재무관리고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내가 매달 지불해야 하는 대출이자가 4% - 8%가 되는데, 금리 높은 적금이나 주식투자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그래서 질문자님의 최우선 과제는 부채를 정리하고 악순환을 끊어버리는 일일 것입니다.
반대로 생각해볼께요. 대출을 거의 다 갚아서 한달에 대출상환으로 빠져나가는 돈을 20만원까지 줄였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이때부터 대출상환금을 줄인 70만원을 온전히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는데 쓸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비로서 재무설계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2. 지금 당장 대출을 확 줄이기는 쉽지 않다.
총금액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대출을 모두 없애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갚아나가야 합니다.
부모님 한달 용돈으로 60만원을 드리고 계신데, 물론 이런 지출은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형편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돈을 드리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더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용돈을 받지 않고 전혀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이시라면 어쩔 수 없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대출을 다 갚을 때까지 용돈을 드리지 않겠다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보세요. 물론 이 60만원을 전부 대출상환하는데 쓴다는 전제입니다. 대출만 다 갚으면 그 다음부터는 부모님께 60만원씩 용돈을 드리고 난 다음에도 90만원의 여유자금(지금 현재 부채상환금)이 생기잖아요.
보험료도 조금 줄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질문자님게서는 아마 종신보험에 암보장 및 몇 가지 특약을 추가해서 한달 보험료가 30만원씩 나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금액은 질문자님의 소득수준에 비추어 조금 과도한 부분이 있습니다.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을 확인해보시고, 20만원까지 보험료를 줄여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지금 당장 보험료만 10만원 줄여도 매월 마이너스 10만원씩 자금이 부족한 상황은 모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빨리 대출을 상환하시고, 건전한 재무상태에서 새롭게 미래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질문자님의 상황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과도하게 말씀을 드린 부분이 있다면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제가 말씀 드린 내용 가운데 고객님의 상황과 맞는 부분만 받아들여주시기 바랍니다.
제 답변이 정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