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과학전문가입니다.
달에는 대기가 없어서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들이 곧바로 달 표면에 부딪쳤는데요. 이렇게 달에 충돌한 운석은 엄청나게 높은 열로 달 표면을 녹이고 용암을 만들었습니다.
용암은 달 표면에서도 낮은 지역으로 흘러가 식으면서 어두운 현무암질 용암 지대를 형성했죠. 지구는 달과 달리 대기가 있어서 비가 오고 바람이 불기 때문에 분화구가 생겨도 시간이 지나면 그 흔적이 사라지지만, 달은 비도 오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기 때문에 분화구를 사라지게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이 검은 용암지대가 수십억 년 동안 보존될 수 있었답니다.
옛날 사람들은 이렇게 보존된 검은 무늬를 토끼로 보기도 하고, 게로 보기도 하고, 사자로 보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상상했습니다. 실제로 탐사선을 보내 달을 탐사하기 전까지 서양에서는 지구와 마찬가지로 달에도 바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바로 이 어두운 무늬가 바다일 것이라고 추측했어요. 달의 어두운 부분을 ‘달의 바다’라고 부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