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이인을 한 번 만나본 여불위는 그의 잠재성을 꿰뚫어 보았고 가히 왕재라 여겼다고 합니다. 곧바로 자신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상인이었던 아버지를 찾아가 물음을 하고 나서 이인에게 대뜸 500금(五百金)이라는 막대한 재물을 나누어 주며 이인의 후원자를 자청하고 나섰다고 합니다. 이 때 이인과 여불위가 남긴 대화가 의미심장한데 이인을 만난 여불위가 "제가 공의 집을 성대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이인은 "그대의 집이나 성대하게 만드시오."라고 일갈했고 그러자 여불위가 "저의 집은 공의 집이 성대해진 뒤에야 비로소 성대해질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고, 그의 말에 흥미가 생긴 이인은 비로소 여불위와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