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도전은 급진사대부의 대표적 인물이자, 조선의 통치플랜의 설계자였습니다. 하지만 개국공신 정도전은 조선이 신하들의 나라로 운영되기를 원했는데, 왕이 무지하고 능력이 없더라도 신하들의 시스템으로 뒷받침하고 신하들 중 가장 뛰어난 이가 재상으로서 나라를 운영하는 것을 원했습니다. 따라서 역시 개국의 공이 컸던 이방원과 이방원이 원했던 왕권이 강화되어 왕 중심으로 나라를 운영하려 했던 이방원의 가치지향과 충돌되었던 것입니다.
이방원은 왕자의 난과 이런 공신세력 숙청으로 강화된 왕권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안정된 환경에서 세종이 맘껏 조선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토대가 마련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