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생성과정에 대표노드들의 담합에 의한 공격을 막을 수 있는 기술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블록체인의 산업적 활용을 위해 고려해야 할 이슈 중 하나는 바로 기술적 오류로 인한 사회적 리스크와 거버넌스의 문제라고 합니다.
분산 네트워크에 의해 운영되는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내 소수에 의해 시스템이 장악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합니다. 특정 노드들을 중심으로 담합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기존의 중앙집중형 시스템에서 특정 관리자가 거래를 통제했던 것과 다를게 없을텐데요.
특히 사용자 입장에서 해당 네트워크 내에서 어느 정도의 분산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실제로 공정한 매커니즘을 통 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체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거래 투명성과 신뢰성 향상을 위해 도입된 분산 네트워크가 특정 참여자들의 담합으로 인해 지배당한다면 이는 해당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한 시스템 전체의 리스크가 될 수 있을텐데요.
블록 생성과정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노드들의 담합에 의한 블록체인 공격을 막을 수 있는 기술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우선 이오스 블록체인의 예를 들어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오스 블록체인의 경우 252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이루어지는 재투표를 통해 득표 상위 BP(대표 노드)들의 순위가 바뀔 수 있습니다. 252블록인 이유는 득표 상위 21 BP들이 각각 12블록씩 생성하고 난 후에 다음 라운트 투표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즉, 이오스 블록체인의 블록생성 시간이 0.5초이니 대략 126초마다 한 번씩 재투표가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투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1차적으로 BP들에 대한 이오스 유저들의 견제가 가능해 집니다. 또한 BP가 어떤 이유로 블록 생성 시기를 놓치고 24시간 내에 블록을 생성하지 않을 경우, 해당 BP가 블록 생성을 다시 시작할 것임을 알리기 전까지 21 BP에서 제외됩니다. 이오스 블록체인은 이러한 방법으로 BP들의 담합이나 잘못에 대해 견제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표 노드를 선출하는 합의 알고리즘을 개선하여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을 개발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DDPOS 이중위임지분증명(Dual Delegated Proof of Stake) 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입니다.
해당 합의 알고리즘을 채택한 블록체인에는 시그마 체인이 있습니다. 이 시그마 체인은 21명의 대표(BP, 증인) 노드를 선정하여 합의를 도출하며 블록체인의 트랜젝션을 처리하게 됩니다. 그 중 17개의 대표 노드는 암호화폐 홀더들이 투표로 선출한 대표들이 맡게 되고 나머지 4개의 노드는 전체 노드들 중에서 임의로 선택된 노드(시그마 노드)가 실시간으로 교체되며 맡게 됩니다. 또한 17개의 대표 노드와 시그마 노드가 번갈아가며 트랜젝션을 검증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DPOS의 장점을 가져와서 빠른 합의를 통해 거래 처리 속도를 높일 수가 있고 또 랜덤하게 바뀌는 4개의 시그마 노드가 나머지 17명의 대표 노드들과 번갈아 가며 합의를 하기 때문에 대표 노드들 간의 의사결정 담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