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업비트 해킹을 롤백할순 없는건가요?
바이낸스가 큰 규모의 암호화폐를 해킹당했을 때 롤백을 고려했었던 것으로 압니다. 업비트도 580억이나 되는 자금이기 때문에 롤백을 할 수 있다면 하는게 좋다고 보는데 롤백이 가능한가요?
안녕하세요. 업비트 해킹에 따른 롤백에 대하여 답변드리겠습니다.
이번 업비트 해킹(?)사건으로 인해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롤백은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사항이라 생각됩니다.
한 때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의 하드포크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더리움 해킹사건
2016년 6월 17일 해커가 다오의 컨트렉트 기술의 취약점(이중지불 문제)을 이용하여 약 360만개의 이더리움이 도난되었습니다.
탈중앙화 자치조직(DAO)는 클라우드 펀딩 모금으로 350억의 넘는 자금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하드포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하드포로 문제해결 방식에 논쟁이 지속되었으나 마지막 "코드가 곧 법이다.(Code is low)"라는 주장을 통해 이더리움 클래식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1,920,000번째 블록에서 하드포크 실시)
+ 이더리움 : 해킹으로 도난당한 이더리움을 회수한 버전
+ 이더리움 클래식 : 해커에게 도난 당한 이더리움도 인정하고 그대로 유지한 버전
이더리움 클래식의 입장은 블록체인의 기본 철학이 그 누구도 위조·변조할 수 없는 신뢰 시스템인데, 아무리 해킹을 당했다고 해서 임의로 기록을 건드린다면 블록체인의 본질이 흔들린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습니다.
이미 해커들의 인출도 막았으니 이전 기록으로 남기고, 이더리움 자체에 손을 대지 말고 계속 본래의 블록체인을 유지하자는 주장이었습니다.
따라서 해킹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롤백을 계속해서 시도한다면 블록체인 시스템의 장점(신뢰성/투명성)을 잃는 행위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