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이탈리아와 바티칸은 서로 공생관계입니다. 전임 교황들인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 선종 때도 이탈리아에서 모든 경기나 유희거리 등을 중단하고 추모와 애도 분위기로 바뀌었을 정도로 두 나라는 공생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티칸이 이탈리아 내에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919년에 창당된 가톨릭 정당인 이탈리아 인민당은 같은 해에 열린 총선에서 100석이 넘는 의석을 확보하며 이탈리아 왕국 하원에 입성했습니다.
그러나 1922년 로마 진군이라는 쿠데타로 집권한 국가 파시스트당이 이탈리아 우파 진영의 헤게모니를 장악하자 인민당의 당세는 위축되었고, 1926년에 다른 야당들과 함께 강제 해산되었습니다.
다만 이탈리아의 파시즘 정권을 이끄는 베니토 무솔리니는 교황청에게 옛 교황령의 일부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했고, 1929년에 라테라노 조약을 체결하면서 결실을 맺었다고 합니다.
라테라노 조약에 따라 이탈리아 왕국은 교황청이 바티칸 시국을 수립하는 것을 승인하고 가톨릭을 국교로 삼았으며, 교황청은 이탈리아 왕국을 승인하며 화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