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외음부에 반복적으로 종기가 발생하는 경우 바르톨린선 낭종이나 농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르톨린선은 질 입구 양쪽에 있는 분비선인데,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종기처럼 부어오를 수 있어요. 농양은 저절로 터지기도 하지만, 완전히 고름이 배출되지 않으면 다시 차오를 수 있습니다. 농양 부위가 손가락 크기로 커졌다면 통증도 심할 것 같은데 걱정이 되네요. 피부과, 산부인과 등에서 절개 배농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가 국소 마취 후 농양을 절개해 고름을 완전히 제거하고 소독하는 치료에요. 감염 예방을 위해 경구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고, 크기가 큰 경우는 워드캐스너 수술 등 근본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밤 사이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고열, 식은땀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면 응급실에 내원하시는 게 좋겠어요. 아니면 가급적 내일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반복적인 바르톨린선 질환은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요. 건강한 일상을 위해 적극적인 치료에 임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