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함경도 지역의 이 말갈족들은 이후 여진족이란 이름으로 바뀌어 고려시대에도 고려에 저항하고 살다가 조선시대 세종 치세에 완전히 한반도로 편입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기록들을 봐서는 한반도의 역사와 관련 있어 보입니다.
발해가 멸망하기 40여년 전인 9세기 후반에 발해가 신라와 인접한 한반도 북부 지방에 대한 통치력을 잃어버린 상태였고, 말갈 세력이 거의 독립국처럼 신라와 외교를 시도하는 상태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910년대에는 한때 궁예의 부하였다가 이탈해 동북방 골암성에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한 호족 윤선이 흑수말갈을 휘하로 끌어들여 태봉의 변방을 초략했다고 한다. 거기에 더해 경명왕 때인 921년 2월에는 말갈의 일부인 달고의 무리가 신라의 북쪽 변경을 공격했고 이를 왕건 휘하의 장수 견권이 물리쳤다고 적혀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때쯤이면 발해의 남부 지역에 대한 통제력이 거의 무너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