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손발 저림은 대부분 말초신경 자극 또는 일시적 혈류 변화로 발생합니다. 다만 원인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첫째, 가장 흔한 원인은 신경 압박입니다.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나 허리 디스크가 있으면 특정 손가락이나 발가락 위주로 저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래 앉거나 누운 자세 이후에 심해지면 이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말초신경병증입니다. 당뇨병, 비타민 B12 결핍, 갑상선 기능 이상, 음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대개 양쪽 손발이 대칭적으로 저리고 감각 둔화가 동반됩니다.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비타민 B12, 갑상선 기능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셋째, 혈관 문제입니다. 일시적인 혈류 저하로 저림이 생길 수 있으나, 차가움·창백·통증이 동반되면 말초혈관 질환 감별이 필요합니다.
넷째, 뇌신경계 질환입니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만 저리면서 힘 빠짐, 말 어눌함, 안면 비대칭이 동반되면 뇌졸중 가능성이 있어 즉시 응급실 방문이 필요합니다.
단순 저림만 있고 수 분에서 수 시간 내 호전되며 반복되지 않는 경우는 경과 관찰이 가능하지만, 1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면 신경과 진료 후 신경전도검사 또는 영상검사를 고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