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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이 묘호가 없었던 이유는 정통 임금으로 인정받지 못해서입니다. 그는 1차 왕자의 난 이후 이방원의 야심을 덮기 위해 1398년 임시적으로 세운 왕으로 태종에게 양위할 때까지 2년 남짓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태종은 정종을 왕으로 보지 않고 자신의 아들인 세종에게 '태종'이라는 묘호를 줄 것으로 통보했습니다. 이는 정종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관습적으로 개국왕이 '태조'가 되고 다음은 '태종'이 됩니다.) 정종은 세종이 즉위한지 1년만에 63년의 나이로 사망합니다.
정종은 사후 묘호가 없었는데 명나라에서 '공정'이라는 시회를 내리자 그 때부터 '공정대왕'이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묘호는 숙종 때에 '태조의 업적을 계승하여 정국을 잘 다스렸으며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 크게 염려하였다'라는 의미로 '정종'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