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가야금, 거문고의 차이점이궁금한 것 같습니다.
거문고 줄의 재질과, 명주 생사를 일차 가공하는 과정은 가야금 줄 꼬기와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다만, 거문고의 문현, 대현, 무현은 가야금에는 없는 굵은 줄입니다. 개방현 소리가 낮은 줄이 굵고 생사 가닥수가 많습니다.
거문고는 필기구 정도 길이를 가진 술대를 가지고 연주하는 반면 가야금은 손으로 직접 현을 다룹니다.
거문고는 본래 4현 13괘였으나 지금은 6현 16괘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고구려의 재상이었던 왕산악이 중국 악기인 칠현금을 개조하여 거문고를 만들었습니다. 칠현금은 있으나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음을 왕이 슬퍼하자, 왕산악이 그 주법을 바꾸고 100여곡을 작곡하여 바치며 왕 앞에서 연주하니, 이윽고 검은 학이 날아들었다는 것입니다. 이를 ‘현학금(玄鶴琴)’이라 부르다가, ‘검은(학)고’, ‘거문고’로 불린다고 합니다.
가야금에 대한 기록은 고려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1145)에는 가야금에 대해 “가야의 가실왕이 중국 악기를 본떠 만들었고, 가야의 악사 우륵이 신라에 전파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