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적응자에 가까운 성향입니다.
스스로 능력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
이대로 계속 살아서 뭐하는가 싶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것도 힘들고
남들도 힘들겠지만
굳이 이대로 살아가야 되나 싶기도 합니다.
친구에게 기대는 것도 한 두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살아갈 수 있을까요?
반갑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 이전에,
질문자님 당신은 필요한 존재입니다. 부모님의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소중한 아이 그리고 소중한 친구 누군가에게 필요한 동료입니다.
처음부터 잘하고 능력있는 사람 없습니다.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 다 어찌 그 길을 걸어갔을까요? 모두 좌절 한 두번 쯤은 시시하게 생각할거에요. 실패를 해도 포기를 몰랐기 때문일 겁니다. 스스로가 부족함을 느꼈겠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로 살아왔을 거에요. 그게 지금 우리의 부모님일 수도 있구요.
우리가 올라가는 계단은 보기만해도 귀찮게 느껴지고 힘들어 보이고 지치잖아요? 다 오르고 나면 새로운 길들이 열리고 원하는 곳들을 갈 수 있죠. 하지만 내려가는 계단은요? 맞아요, 아주 쉽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힘들게 올라온 길을 포기하고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저 역시나 힘든 생활로 인해 삶이 고단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냥 다 내려놓고 싶었지만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도 하구요. 내가 어렵게 쌓아온 경험들이 그저 물거품인 노력이 되는게 싫어서 다시 잡았던 것도 있구요. 힘들어할때 주위의 격려와 술 한잔으로 툴툴 털어냈습니다.
힘들때 기댈 수 있는 친구도 좋아요. 때로는 부모님에게도 지금의 지친 마음을 말씀드려보세요. 부모님은 우리가 성인이 되고 나이를 먹을 만큼 먹어도 아직 부모 눈에는 애 입니다. 그만큼 자식 걱정하시고 모든걸 내려놓을 만큼 귀 기울여주시는 분들은 부모님 밖에 없습니다.
당장은 힘드시더라도 꾹 참고 견디시길 바라겠습니다. 질문자님께서도 필요한 친구가 있듯이 친구분들께서도 질문자님을 필요로 합니다. 본인 스스로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해보세요. 나라는 사람에게 투자를 할 줄 알아야 삶의 변화가 있습니다.
제가 추천 드리고 싶은 영화가 있는데 아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중 고등학교때 선생님들이 한번씩 보여주셨을 거에요. '세 얼간이' 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코미디, 슬픔, 기쁨, 감동 모두가 다 들어간 영화인 것 같아요. 힘들 때 가끔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닫아요. 나는 얼마나 나에게 소홀 했을까? 노력을 안 해 본게 아닐까? 라는 교훈을 주기도 하구요.
많은 위로와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것 같습니다만,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