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건선과 무좀(특히 각화형 무좀)은 겉모습이 비슷해 혼동되지만, 병인과 임상 양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1. 원인
무좀은 피부사상균(dermatophyte) 감염에 의한 진균성 질환입니다. 땀이 많고 통풍이 안 되는 환경에서 악화됩니다.
건선은 면역매개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감염이 아닌 자가면역 기전입니다.
2. 병변 분포
무좀은 발가락 사이에서 시작해 발바닥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각화형 무좀은 발바닥 전체에 하얗고 두꺼운 각질이 생기며 “양말형”으로 퍼지는 양상이 전형적입니다.
건선은 발바닥뿐 아니라 무릎, 팔꿈치, 두피 등 다른 부위에도 동반 병변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발톱 함몰(pitting)이나 두꺼워짐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3. 증상
무좀은 가려움과 발냄새가 흔합니다. 특히 습한 환경에서 악화됩니다.
건선은 가려움이 심하지 않은 경우도 많고, 은백색 인설이 특징적이며 경계가 비교적 명확합니다.
4. 진단
무좀은 KOH 도말 검사에서 균사가 확인되면 확진됩니다.
건선은 임상 진단이 대부분이며, 애매한 경우 피부 생검을 고려합니다.
5. 현재 상황과의 연관성
통풍이 안 되는 신발, 발 땀 증가, 발가락 인접 부위에서 시작한 각질과 갈라짐, 발냄새가 동반된 점을 보면 임상적으로는 각화형 무좀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다만 확진은 KOH 검사로 판단합니다.
6. 치료 접근
무좀은 국소 항진균제 2주에서 4주 사용이 1차입니다. 간이 약한 편이라면 경구 항진균제는 가급적 피하고, 꼭 필요할 때만 간기능 확인 후 사용합니다.
건선이라면 국소 스테로이드 또는 비타민 D 유도체 치료가 기본입니다. 무좀에 스테로이드를 단독 사용하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발냄새와 습한 환경에서 악화되는 양상은 무좀 쪽에 더 가깝습니다. 정확한 구분을 위해 피부과에서 KOH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