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규모 지상군을 보낼지는 지금 전 세계가 가장 긴장하며 지켜보는 대목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흐름상 트럼프가 이라크 전쟁 때처럼 수만 명의 보병을 진격시키는 '전면적인 지상전'을 선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해외 전쟁에 미군이 투입되어 희생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향이 강해요. 그의 지지층 또한 중동의 '끝없는 전쟁'에 다시 발을 들이는 것을 반대하고 있죠. 그래서 지금 진행 중인 '에픽 퓨리 작전'도 철저하게 공습과 미사일 위주의 정밀 타격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직접 점령하기보다는 하늘에서 숨통을 조여 이란 내부에서 스스로 정권이 무너지게 만드는 '레짐 체인지' 시나리오를 밀어붙이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변수는 있습니다. 핵 시설을 완전히 무력화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일시적으로 투입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전 세계 경제가 마비될 위기에 처하면 해병대를 동원한 제한적 상륙 작전은 벌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처럼 이란 영토 전체를 점령하고 통치하려는 목적의 지상군 투입은 트럼프에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너무나 큰 도박입니다.
결국 트럼프는 '피는 이란 내부 반정부 세력이 흘리게 하고, 미국은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뒤를 받친다'는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