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빛을 보다가 눈을 감으면 보이는 섬광이 뭘까요? -재업-
어두운 곳에서 밝은 빛이 나오는 화면을 보거나, 해가 쨍쨍 내리쬐는 대낮에 해를 주의 깊게 본 후에
눈을 감으면 여러 형태의 까맣거나 밝은 색, 무지개 색등으로 여러 색의 섬광이 보이게 됩니다.
또, 눈을 감으면 눈에 벌레같은 형태가 보이게 되는데..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이 달리지 않아 다시 올렸습니다..! 신고 지양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눈이 어떻게 사물을 보는지부터 설명드려야 이해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빛이 우리 눈 (동공)을 통과해 눈의 반대 쪽 끝(동공 반대편, 시신경이 모여있음)에 도달하게 되면
시신경이 빛에너지를 받아 전기적신호를 보내 뇌에 '아 나 빛받았음' 하고 말해줍니다.
이 때 시신경은 한번 뇌에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게 되면 다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밝은 빛을 받았다는 것은 그 쪽의 시신경 다수가 자극을 받았다는 뜻이고 그부분의 시신경이 회복이 덜된 상태이기 때문에
눈을 감았을 때 밝은 빛의 형태가 남아있는거랍니다.1) 잔상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사물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빛이 눈의 망막에 비춰지고 이것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서 사물을 인식합니다. 잔상은 망막에 도달한 자극이 제거된 후에도 눈의 시각기관이 잠시 활성화 상태가 계속되어서 발생합니다. 상이 잠시 남아 있는 것 처럼 느낍니다.
잔상에는 음의 잔상과 양의 잔상이 있습니다.
음의 잔상은 빛의 자극을 장시간 받았을 때 일어나는 잔상으로 자극되는 빛의 보색이 되는 색이 잔상으로 남습니다.
양의 잔상은 비교적 큰 빛의 자극을 단시간 받으면 생기는 잔상으로 자극되는 빛과 같은 색이 남습니다.
수술복이 녹색인 이유도 잔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의사는 수술을 할 때 빨강색의 피를 오래보게 됩니다. 그러면 시선을 옮겼을 때 녹색의 잔상이 남게 됩니다. 수술복이 녹색이 아니라면 옷에 녹색의 얼룩이 보이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의사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 녹색의 수술복을 씁니다.
2) 비문증 입니다.
눈을 구성하는 유리체에 부유물이 떠다니는 현상으로 흔한 일입니다. 눈이 노화 할 수록 심해집니다.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면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