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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찬(948-1031)은 2, 3차 고려-거란 전쟁에서 활약한 인물입니다. 일반적으로 강감찬은 거란의 3차 침입 당시 상원수로 임명되어 거란을 격퇴하여 전쟁을 종결한 인물로만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2차 침입(1010) 당시 거란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제대로 방어하지 못해 서경이 함락되고, 조정에서는 항복을 논의가 제기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강감찬은 "오늘의 일은 강조이 잘못이니 걱정할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적은 군사로 많은 군사를 대적할 수 없으니, 그 날카로운 기세를 피하고 서서히 만회를 노력합니다.'라고 건의하여 남쪽으로 피난하게 하였습니다. 결국 현종의 피난으로 시간을 벌 수 있었고 양규 등 여러 장수들의 활약을 거란군이 돌아가게 됩니다. 전쟁 기간 강감찬의 공을 인정받아 서경유수, 내사시랑동내사문하평사로 임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