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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0.09.07

기억상실증 -도데체 무엇인가-

1. 기억 상실증에 종류가 있습니까?
2. 없다면 기억 상실증을 대체로 주변 사람들이나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들을 잊어 버리는 건데
말하는 건 어떻게 잊지 않고 알고 잇을까요? 단어 같은건 어떻게 잊지않고 알고 있죠?
아예 말을 뇌 한구석에 박혀 있어서 절대 있지 안게 되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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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우리 뇌는 아주 신비한 영역이며, 정신은 훨씬 더 신비한 영역입니다ㅎ

    우선 기억상실증이라는 것은 흔히 말하는 뇌가 진짜 다쳐서 생기는 기억상실이 있고 (치매도 넓게 보면 여기 들어가겠네요),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생기는 기억상실 ("해리성 기억상실"이라고 합니다)이 있습니다.

    그 외에 작화증이라는 특수한 형태도 있지만 일단 두 가지만 얘기하자면,

    어떤 일을 기억하는 것과, 어떤 것을 하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다르게 저장된다고 합니다.

    정확한 용어를 까먹었는데, 아마 삽화적 기억과 절차적 기억일 겁니다.

    그래서 자기 이름도 까먹을 정도의 상당한 기억 상실이 와도,

    이게 삽화적 기억만 잊어버린 거라면, 절차적 기억은 그대로 있으며

    숟가락 잡기, 젓가락 잡기는 물론 자전거도 그대로 탈 수 있다는 것이죠.

    왜, 아무리 공부해도 안 써먹으면 까먹는데, 자전거는 아주 오랜만에 타도 잘 타지는 그런 경험 없나요?

    둘이 다르게 분류되는 기억이라서 그렇습니다.

    특히 해리성 기억상실이 이렇습니다. 또 어떤 경우는 아주 특정한 것만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들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어머니가 다음날 오직 아들에 관한 것만 잊어버리는 경우 같은 것이죠.

    신기한 일이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정신이 신비한 영역이라고 운을 뗀게 이때문입니다ㅎ)

    반면, 뇌의 손상의 경우는 절차적, 삽화적 가리지 않고 기억이 다칠 수 있습니다.

    혹시 미국 드라마 하우스 보시나요? 하우스에서 포먼이라는 의사에게 위험한 뇌수술을 감행한 후

    좌우를 헷갈려하고, 과자봉지를 뜯는 법을 기억 못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나 기억 자체는 거의 그대로 있었죠. 절차적만 다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치매의 경우는 절차적, 삽화적 모두 다 망가져

    가위를 잡는 법이나 망치로 못을 때리는 법 등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차적 기억이 망가지는 경우를 apraxia라고 따로 정리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소설에 나오는 것은 보통 삽화적 기억만 망가지는 해리성 기억상실

    (실제로 충격 받는 일이 전제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ㅋ)이라고 하면 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