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한 증상은 대부분 병적인 혈액순환장애보다는 자세로 인한 일시적 신경 및 혈관 압박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빠다리(양반다리)를 10분 이상 유지하면 무릎 뒤쪽과 발목 주변에서 혈관과 신경이 동시에 눌립니다. 이때 정맥 귀환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발이 창백하거나 푸르게 보일 수 있고, 비골신경(peroneal nerve)이 압박되면 저림과 일시적 근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자세를 풀면 1에서 2분 이내 회복되는 것은 말초 신경 압박에 의한 일과성 증상 양상과 일치합니다. 지속적인 감각 저하, 근력 약화, 통증이 남지 않는다면 병적 허혈 가능성은 낮습니다.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눈앞이 어두워지는 증상은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 또는 기립성 조절장애와 관련된 생리적 반응일 가능성이 큽니다. 사춘기 연령에서는 자율신경 조절이 불안정해 흔히 나타납니다. 수 초에서 1분 이내 회복되면 대부분 양성 경과입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평가가 필요합니다. 저림이 자세와 무관하게 반복될 때, 한쪽만 지속적으로 발생할 때, 회복이 5분 이상 지연될 때, 실제 보행 장애가 남을 때, 실신이 동반될 때입니다.
현재 서술만으로는 구조적 혈관질환이나 말초동맥질환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우선 양반다리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말고,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체위 변경을 하도록 하십시오. 수분 섭취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