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공부를 열심히 해도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될까요?

2020. 09. 11. 17:05

중2남자인데 공부를 아무리해도 성적이 그대로에요 도와주세요ㅠㅠ 어릴때부터 못했고 특히 국어가 많이 약해요ㅠㅠ 책을 읽어야되는건 알지만 책이 너무 싫습니다 수학은 조금해요 나머지는 다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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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잘 한다니 매우 고무적입니다. 보통은 수학을 싫어하쟎아요? 질문자님은 논리적인 사고에 능한 타입인 것 같습니다. 수학은 논리를 기호화한 과목이니까요.

자, 그런데 여타 과목 특히 국어를 어렵게 여기는 모양이군요?

질문자님이 수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수학 특유의 간명함 때문인 듯 싶습니다. 수학은 간단하고 직설적으로 논리를 전개해 갑니다. 의미를 다양하게 연상해야 한다거나 실제 사례를 풍부하게 관찰해 사고할 필요가 없죠. 이런 단순하고 연역적인 수학의 특성이 질문자님의 기질과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수학의 특성을 다른 과목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국어의 경우 많은 문장들의 집합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개개의 문장들은 수학의 기호 하나를 길게 적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즉 국어 과목에서 제시하는 지문은 수학의 집합과 그 집합 내의 원소들이 나열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장과 문장의 조응은, 집합 내 원소와 원소 사이의 관계로 볼 수 있습니다. 지문의 결론은 집합 내 원소들간의 관계를 규정짓는 특정한 방정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과목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의 경우는 단어 암기와 문장의 배열이 주된 공부 내용일 것입니다. 단어는 기호일 뿐입니다. 수학의 미지수 x나 y와 유사하다고 보면 됩니다. 이 기호들이 모여 문장을 이루고 특정한 의미를 전달합니다. 수학의 공식도 마찬가지쟎습니까? x+y=xy 라는 수식은 기호와 기호들의 연관성을 사칙연산으로 표시해 특별한 의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모든 과목이 마찬가지입니다. 사용하는 단어나 기호만 다를 뿐 모두 의미를 표현하는 형식에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질문자님은 문장으로 길게 이어지는 맥락을 단순화해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그건 연습을 반복하면 숙달됩니다. 길게 이어지는 문장을 머리 속으로 단순화 해서 이해하는 연습을 자주 해 보십시오. 수학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과목 또는 학문은 어떤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이런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 가장 효율적인 전달수단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과학은 실험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기호와 수식을 사용해 표현합니다.

결국 모든 과목은 어떤 정보를 말하는 것일 뿐입니다. 질문자님이 수학적 전달방식에 익숙하다면 다른 과목의 전달방식에도 익숙해질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과목별로 다양하게 구사되는 정보 전달방식을 비교해 보는 것도 공부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한 방법입니다.

수학을 잘 하는 학생은 결국 다른 과목들도 다 잘 하게 됩니다. 중학교 2학년의 학습 레벨은 중고등학교 학습 내용의 기초에 해당합니다. 너무 큰 부담을 가지거나 수학 외 과목에 대해서 성급하게 부정적인 판단을 하지 말고 수학 공부를 하는 것과 같은 태도로 차근 차근 공부해 나아간다면 다른 과목에 대해서도 소기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020. 09. 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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