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지고 있는 나쁜 기억이 트라우마가 맞을까요? 제가 엄살을 부리고 있는 건 아닌가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 화가 나면 집안 물건을 자주 부수셨습니다 태어나서 첫기억이 아버지께서 TV를 부수시는 장면입니다 중학생 때는 동생에게 아끼는 책을 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뺨을 여러대 맞았었고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했습니다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어요 같은 반 아이들이 저희 부모님 모욕에다가 저와 살짝만 스쳐도 쓰레기나 오물에 닿은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1년을 괴롭힘을 당했고 다른 아이가 맞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당시 교회에서는 폭언을 들었었고요 지금도 종종 교복입은 남학생을 보거나 남성들이 조금만 정색하거나 화를 내면 그때로 생생하게 돌아가는 듯한 경험들을 합니다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목숨을 위협할 만큼의 일이 아니라고 하시는데 겨우 이정도 일로 혼자 괴로워하고 매여있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제가 엄살을 부리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트러우마가 맞긴 한 걸까요…? 그냥 제가 너무 약해서 작은 일인데 너무 크게 확대해석한 건 아닐까요…?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어렸을 때 겪은 가정 내 폭력과 학교에서의 왕따, 교회에서의 폭언 등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며, 이러한 경험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정서적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화를 내며 물건을 부수는 장면, 폭력적인 행동, 동료들과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은 특히 어린 시절에 경험했을 때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트라우마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지금껏 느끼고 계신 불안감, 공포, 회피 반응 등은 트라우마의 전형적인 증상일 수 있습니다.
주치의가 목숨을 위협할 만큼의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을 수 있으나, 정신적, 감정적 건강은 신체적 건강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감정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결코 '엄살'이 아니며,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트라우마는 개인마다 그 영향이 다르며, 누군가에게는 작은 일일 수 있어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어렸을 때의 트라우마가 분명히 있고 아직은 극복되지 않은 상태라고 봐야 하지요. 트라우마는 극히 개인적인 것이니깐요. 다만 유사한 상황에 대한 스스로의 반응을 조금씩 조절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여 보는 것이지요. 그래야 앞으로 살아갈 시간들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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