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하(Aha) 재무설계 분야 지식답변자 이의석 AFPK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제 나름대로 재무현황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질문자님의 월수입은 230만원입니다.
고정지출은 74만원입니다. (주택청약은 저축에 포함되므로 고정지출에서 제외하겠습니다.)
변동지출은 약 86만원으로 추정됩니다. (= 월수입 - 고정지출 - 저축, 변동지출은 거의 신용카드 결제금액일 듯 하네요.)
저축 및 투자금액은 70만원입니다. (주택청약, 적금, 주식)
1. 질문자님께서는 현재 총소득의 70%를 소비하고 계십니다.(-> 가계수지지표 = 70%)
해당 연령대(30대)의 적정 가계수지지표는 70%로 질문자님께서는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자녀가 생길 경우 지출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자녀가 없는 지금은 10~15% 정도 지출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0 - 30만원 수준입니다.
지금 신혼이시고 신용카드가 있어서 그런지 지출을 줄이기가 쉽지 않으시군요.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계십니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비 한도를 정해두고 그 한도 내에서 생활해야 하는데,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그게 쉽지 않죠.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생활비 통장을 따로 만들어서 급여가 들어오면 그 통장에 생활비 한도 금액만 넣어두고, 그 통장과 연결된 체크카드를 사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신용카드는 없애시는게 낫겠네요.
또 한 가지 조심스럽게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배우자분과 통합하여 돈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부부가 공동으로 지출하게 되는 생활비가 있을 것이고, 재산을 불려나가는 데 있어서도 나중에 집을 사려면 함께 돈을 모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동으로 돈관리를 하게 되면 좋은 점은 또 있습니다. 변동지출이 일정 수준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요. 따로 돈관리를 하면 남편 생활비 + 남편 용돈 + 아내 생활비 + 아내 용돈, 이렇게 지출되던 것이 공동관리를 하면 공동생활비 + 남편 용돈 + 아내 용돈 이렇게 변하거든요. 이 과정에서 생활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가정마다 각각의 사정이 있는 부분이니 강권하지는 않겠습니다.)
2. 질문자님께서는 현재 총소득의 30%를 저축 및 투자하고 계십니다.(총저축성향지표 = 30%)
지출 이외의 가용자금을 청약통장과 적금, 주식으로 골고루 나누에 모으고 계신점은 아주 훌륭합니다. 이제 1.에서 지출을 줄인만큼 추가로 저축금액을 늘리면 좋겠네요. 다른 상담자분들께는 이런 경우 연말정산때 환급효과가 있는 연금저축을 추가로 들 것을 주로 권해드리곤 합니다.(질문자님의 경우 주식투자 경험이 있으시니 연금저축보험보다는 연금저축펀드를 권해드릴 수 있겠네요.) 하지만 질문자님께서는 나중에 아파트를 살 돈을 모아야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으시기 때문에 조금 다르게 접근해보겠습니다.
1) 현실적으로 지금부터 돈을 모아서 본인의 돈만으로 아파트를 살 가능성은 없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이죠. 그러니 당연히 본인의 돈에 은행의 대출까지 전부 끌어모아야 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서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 결정해야 합니다.
2) 먼저 목표 아파트의 시세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대출을 얼마까지 받을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대출은 지역별로 LTV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목표로 한 아파트의 지역에 맞는 대출가능금액을 알아둬야합니다. (아파트 시세 - 대출가능금액 = 내가 모아야 할 돈)
3) 모아야 할 돈의 금액이 정해졌다면, 이제는 그 금액을 얼마의 기간동안 모을 수 있을지 "목표기간"을 정해야 합니다. 만약 1억을 모아야 하고, 한달에 주택구입 목적으로 부부합산 100만원씩 모을 수 있다면 8년 정도를 목표기간으로 정할 수 있겠네요. 이 과정에서 배우자분과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제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네요.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